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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물이 무서워도 괜찮아! 박태환수영장에선 모두가 즐겁게"
조회수 : 204 등록일 : 2020-08-07 1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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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계 수영을 호령했던 박태환(31)의 말이다. 어린 시절의 이러한 경험이 박태환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게 했다.

28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박태환수영장에서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이 마련한 '어린이 생활안전수영 기본교육 프로젝트' 일일 강습행사가 열렸다.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은 체육 꿈나무 육성과 장학금 지원, 선진 수영 프로그램 연구·보급,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 지원, 장애인 재활프로그램 운영 등을 목적으로 박태환과 인천 지역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9월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아직 현역 선수인 박태환이 원장을 맡고 있다.

 

 

 

 

박태환은 박태환수영장을 직접 짓게 된 데 대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수영 문화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것을 봐왔다"면서 "수영을 못하는 조카들 생각도 많이 났고, 대한민국 수영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지난 1년 정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어린이가 수영을 시작할 수 있게 하고, 물을 무서워하지 않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일강습은 인천의 아동양육시설인 향진원의 어린이 28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박태환도 참여했다. 비록 무릎이 좋지 않아 재활 치료 중이라 직접 물속에 뛰어들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면서 즐거운 한때를 함께 보냈다.

 

 

 

 

호주와 미국 등 수영 선진국에서 오랜 시간 훈련했던 박태환은 "많은 어린 친구들이 즐겁게 물놀이 하면서 수영을 하다 보면 저보다 더 실력 있는 친구들도 나올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수영을 배우는 게 아니라 물놀이를 하면서 수영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보다는 항상 혼나면서 컸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본 뒤 "선진국 수영은 다르더라. 스스로 하게끔 한다. 저도 많은 어린이가 '수영이 재밌구나'라고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어린아이도 물에 들어가길 무서워하면서 겨우 물장구만 치다 강습 시간을 마쳤다.

박태환은 그 아이에게 "괜찮아, 물에 안 들어가도 돼"라며 달랬다. 박태환은 강습 후 "억지로 들어가게 하면 그 친구는 영원히 물에 안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홈쇼핑 회사 홈&쇼핑과 함께 박태환수영장에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5세에서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 1천600명을 대상으로 하루 80명씩, 20일 동안 생활안전수영 교육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모든 아이, 특히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들도 우리 수영장에서만큼은 재밌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박태환수영장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저로 인해 우리나라 모든 아이가 수영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